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DB)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일찌감치 사의를 표명한 만큼 계속해서 후임자가 구해지지 않는다면 ‘차관 대행 체제’가 가동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국가보훈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현숙 장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보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가 지난 9월 중순 무렵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 3개월 동안 장관직의 향방이 모호한 상태에 놓여 있던 셈이다.
김행 후보자가 내정 후 약 한 달 동안 거쳤던 인사청문 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탓에 인선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뉴스1 DB)
김 후보자는 자신이 창업한 매체 ‘위키트리’와 운영사 ‘소셜뉴스’, 지배회사 ‘소셜홀딩스’의 주식 백지신탁 과정과 코인 보유 여부 등 각종 의혹과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 논란으로 야권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부가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 방침을 굳건히 하고 있어 사실상 부처의 문을 닫고 퇴장해야 하는 장관직을 맡기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전까지는 장관직을 공석으로 둔 채 ‘차관 권한대행 체제’를 운영할 가능성도 다시금 제시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일 취임 이후 두 번째 국정감사를 치러낸 김현숙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면접교섭서비스 지원과 관련한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는 등 각종 대외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후임 장관이 올 때까지 여가부 업무를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