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DB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자국의 요소 공급 차질을 우려해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충북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도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공식적인 수출 제한조치는 아니지만 자국의 요소 수급 차질 우려로 자국 기업에 수출 자제방침을 전달했다.
아직 국내 요소수 생산에 차질은 없지만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었던 터라 주유 업계는 요소수 대란이 언제 다시 발생할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의 한 주유소 업자는 “최근 들어 경유차 운전자들의 요소수 사재기 현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판매 실적을 얘기해줄 수는 없지만 주유소 자체적으로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차 기사들은 차량 운행이 멈추면 곧바로 경제 문제에 직면한다”며 “수량 제한 판매에 불만을 나타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이었다.
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한 달에 요소수를 500통 가까이 판매해 최근 유통업체에 판매 수량 200통을 주문했는데 ‘50통만 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주문 요청을 취소했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충북지역은 아직까지 요소수 가격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터당 800~1000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11곳이나 있다.
도내 요소수 매진 주유소는 이날 기준 4곳으로 요소수를 사재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부는 일부 주유소에서 사재기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 품귀현상까지는 아니라면서 제조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요소수를 만드는 주재료인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가 전국 소모량 기준 3개월치(1만8000톤) 확보돼 있다”며 “이전과 같이 요소수 대란에 직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