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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 1명만 재계약…롯데, 속도 내는 외인 퍼즐 조각 찾기

입력 | 2023-12-05 16:09:00

찰리 반즈는 내년에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을까. 2023.6.1 뉴스1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에런 윌커슨. 2023.7.26 뉴스1


프리에이전트(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외국인 선수 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투수 애런 윌커슨과는 재계약을 맺었고 이제 남은 두 자리를 채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8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감독과 단장을 모두 교체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스토브리그에서도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내부 FA 전준우를 4년 최대 47억원 조건으로 붙잡았다. 또 다른 내부 FA 안치홍을 놓쳤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과 최항을 영입해 내야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외국인 선수 퍼즐도 맞추는 중인데, 먼저 올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13경기(79⅔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활약한 윌커슨과 총액 95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연봉 60만달러·인센티브 2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윌커슨과 재계약을 발표한 뒤 약 3주가 지나도록 롯데의 추가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롯데는 2022~2023년 61경기(356⅔이닝) 23승22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올린 기존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재계약 방침을 정했지만, 협상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반즈가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롯데 잔류와 메이저리그 도전을 놓고 고심하는 중이다. 그는 롯데에 입단하기 전인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9경기 등판에 그친 바 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위터미팅이 진행 중인데 거물급 선수들의 거취가 먼저 결정돼야 해 반즈와 협상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 협상에 대해 “이른 시간에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롯데로선 반즈만 바라볼 수도 없다. 반즈와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대비해 플랜B도 준비하는 중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 2~3명과 협상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은 롯데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작업이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보지 못했다. 잭 렉스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여도가 떨어져 팀을 떠났고, 후반기에 합류한 대체 선수 니코 구드럼도 공수에 걸쳐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이 때문에 롯데는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확실한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포지션은 외야수로 정했는데 내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실한 외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팀 홈런이 69개로 키움 히어로즈(61개) 다음으로 적었다. 거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꼭 거포만 찾고 있지는 않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유형의 외국인 타자들을 대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려놓았다.

롯데는 올해 안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