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선언 ‘세 번째 권력’ 류호정 “1, 2주 내 어디와 함께할지 구체적 밝힐 것”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과 연대는 없다” 곽관용 국힘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혁신위, 속도 조절 못해 실패…아쉬워” “이상민 의원에 대한 문 열려 있고 오시면 환영”
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2월 5일(화)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이성호 동아일보 센터장, 강경석 동아일보 기자
○ 패널2: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지훈 변호사
○ 인터뷰: 정의당 류호정 의원, 국민의힘 곽관용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 진행·연출 : 권기범·신준모 정현지 김선우
▷권기범 기자
오늘 여야 상황에 대해서 조금 이 다양하게 여쭤보려고 하는데 이제 여당부터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지도부랑 갈등이 어제 거의 표출된 거로는 거의 제가 봤을 때는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희생안을 4일까지 시한을 줬는데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는데요. 그 다음에 인요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요구했던 것도 ‘그거는 안 되겠는데요’. 말까지 엇갈리고 이러면서 분위기가 안 좋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당 상황 대해서?
좋지 않죠. 일단 혁신위가 저희 당이 만약에 건강하게 잘 돌아가고 있었다면 애초에 필요가 없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저희가 참패하면서 당의 쇄신을 위해서 발족한 기구인데 처음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혁신이라는 기구 자체가 저희 당뿐만 아니라 모든 당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거든요.
전권을 준다고는 하지만 공천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최고위와 같은 어떤 의결권을 가진 것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결국 이것들을 끌어오는 것이 저희 당 같은 경우는 우리 인요한 혁신위원장께서 가지신 여러 가지 상징이라든지 그다음에 캐릭터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언론의 주목을 받아가면서, 결국 그것을 동력으로 여러 가지 혁신안을 요구하고 하면서 끌어온 것인데, 그런 것들이 동력이 다 떨어져버렸거든요. 그런 상황이니까 사실 한중간에 한참 혁신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도 쉽지 않은 미션이었는데 지금은 더욱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지도부 특히 중진들의 용퇴론과 관련해서 지도부와 계속해서 빚어왔던 마찰이 격화되는 모양새고. 결국 제가 봤을 때 동력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혁신위가 할 일들은 많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총선 전까지 저희가 계속해서 혁신 작업을 이어나가야 되는 과제는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방법들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그런 압박들이 지금의 지도부에게도 가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기범 기자
의원님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옆에서 보실 때.
뭐 이제 혁신위가 문을 닫을 때가 됐구나.
▷권기범 기자
남의 당이라고 그냥? 닫아라 빨리?(웃음)
▶류호정 의원
아니 뭐, 열어놓고 어떻게 하겠어요? 지금 최고위에 안건을 보고를 하려고 했더니 기조팀인가요? 기조국에서 한 번에 모아서 올려라라고 했다라는 거잖아요. 이제 그냥 어떻게 보면 일단 지도부는 그 안을 매우 싫어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겠고 사실 저 굉장히 또 자존심도 상했을 것 같거든요. 혁신위 입장에서는.
이렇게 그냥 뭐랄까 문전박대 당한 그런 거잖아요. 안을 준비해 갔는데 문전박대 당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을 두고도 뭐랄까요?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어떤 지지를 받아서 다시 한 번 밀어붙일 힘은 지금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혁신위가 힘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어디 한 번 잘 해보라 이런 어떤 여론의 지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아닌 상황이다 보니까 이제 슬슬 문 닫을 때가 되었나 보다.
▷권기범 기자
그런데 혁신위 내부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온대요. 이게 7일날 또 혁신위 회의가 있잖아요. 그때 ‘이대로 요구를 끝내면 안 된다,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자’ 이런 주장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또 한 번 지도부랑 충돌하는 모양새로 가게 되는 건가요?
가능한 이야기인 것이요. 사실은 이 인요한 혁신위와 김기현 지도부가 지금까지 보궐 선거 참패 이후에 유지되어 오고 있던 그 맥락이 맞닿아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 더 쉽게 얘기하면 오히려 혁신위가 지금 지도부를 뒷받치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에요. 왜냐하면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가장 먼저 나왔던 이야기가 지도부가 다 책임지고 물러나라.
▷권기범 기자
김기현 대표.
▶곽관용 위원장
그러나 지금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저희가 나름대로 자구 노력을 하겠다라고 출범시킨 게 혁신위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혁신위가 만약에 지금 생명을 다한다면 그러면 저희 당으로서는 ‘총선 전까지 계속해서 나아져야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지금 지도부에게 그런 것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당 내부에서 나오게 될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에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앞으로 그러니까 정식 요구는 하겠지만 그 전에, 인요한 위원장께서 미리 언급하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저는 아까 다 말씀을 못 드려서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혁신위가 저는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만 좀 불안불안했던 모습이 특히나 막판에 갈등이 되었던 용퇴론 있잖아요. 이게 좀 속도 조절에 실패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권기범 기자
너무 갑자기 던졌다?
▶곽관용 위원장
갑자기 던졌다기보다는 ‘모양새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건데, 예를 들어서 어떤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해라, 혹은 용퇴하라고 이야기할 때는 그 분들께서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서 내가 대승적으로 이런 이런 결정을 했다라는 모양새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는데. 떠밀려서 나가는 모양새를 만든 게 있거든요.
▷권기범 기자
멋있게, 나갈 때도 멋있게 나갈 수 있게 이렇게 그림을 쫙 만들어줘야 되는데?
▶곽관용 위원장
방법은 있어요. 정무적으로 예를 들어서 뒤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해가면서 그 다음에 앞에서는 좀 시간을, 그러니까 시간을 좀 들여서 기다려준다든지 그러니까 공간을 좀 열어 뒀어야 되는데. 이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조금 등 떠미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만약에 당사자 입장이라도 내가 그렇게 할 생각이 있었다가도 하기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간 게 아닌가 싶어서 좀 아쉬운 마음.
▷권기범 기자
진짜로 용퇴를 하고 싶었으면 이 분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줬어야 됐는데.
▶곽관용 위원장
멋지게 나가게 해 드려야죠.
▷권기범 기자
주인공으로 해야 하는데 이 분이 약간 이렇게 쫓기듯 나가는 그림을 그린 자체가 약간 좀 가능성이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런가요?
▶류호정 의원
이런 것 저런 것 다 따지면 혁신 언제 하겠어요? 다름이 아니라 혁신위라는 게 사실 조기 해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혁신위라는 건 조기 해체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혁신을 완수하게 되면 그때 그냥 해체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지금 사실 대통령에게 뭔가 요구는 못하는 상황이잖아요. 못 건드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 다음으로 할 수 있는 게 중진 혹은 핵관으로 불리는 분들을 건드리는 건데 그것까지는 했죠. 지금 안을 내놨잖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입구컷’인 건데 그러면 이제 더 이상 할 게 없죠. 더 이상 할 게 없어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조기 해체라는 말을 덧붙일 것도 없이 그냥 뭐랄까 그래도 굳이 붙이자면 임무를 완수하고 해체하지 못한 미완의 해체 이런 수순을 밟게 되지 않을까요? 길게 말씀하셔서 제가 좀 짧게 대답했습니다. 분량 맞춰보려고.
(중략)
▷권기범 기자
두 번째 이슈로 한번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3지대 더 커지나? 선거제의 방향은.’ 이게 국민들이 다 약간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은근히 다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굉장히 궁금한 내용 중에 하나인데 지난주에 사실은 제 3지대 관련된 이슈들이 가장 많았어요.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으로 꼽혔던 이상민 의원이 탈당을 했고요. 그 다음에 연쇄 탈당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제 3지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고 거기다가 이낙연 전 총리까지 나와서 또 비판 목소리를 내니까 약간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 한 명씩 한 명씩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일단 이상민 의원 탈당 이슈부터 한번 말씀을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가면서 민주당을 개딸당 이렇게 아예 그냥 키워드를 박아 버리셨어요. 그래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계시다가 이제 한 번 확 하고 가신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내부에서는 당연히 비판들이 나오고 있고. 금요 연석회의에 이상민 의원 가끔 나오시잖아요. 그 전으로 좀 이렇게 만나서 얘기 나눠보시거나 아니면 탈당 이후에 이렇게 연락해 보시거나 좀 그런 게 있으신가요?
▶류호정 의원
제가 직접 나가는 것은 아니고 조성주 저희 세 번째 권력 공동위원장이 나가고 있고요. 사실 크게 언론에 나오는 것과 다르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어떤 분들이 그러니까 시민분들께서 때로는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에 갈 거다. 그 이유는 국회의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 갈 거고 신당으로는 못 갈 거다, 이런 전망들을 하시는데 그런데 제가 만약에 이상민 의원님이라면 그러니까 만약에 국회의장이 되고 싶은 이상민 의원이라면 민주당을 나오지 않았을 것 같아요. 국회의장이 되고 싶었다면.
왜냐하면 국민의힘에 많은 중진 분들 계신데 거기 가서 국회의장 후보가 쉽사리 될 리도 없는 거고요. 저는 그냥 이것은 탈당하는 이상민 의원에 대한 조롱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 되고 싶어서 나가는 거라고 조롱하는 것 같고요. 일단 본인이 지역구 당선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으신 분이잖아요. 그래서 무엇이 본인에게 이로운가 보다는 자신이 이미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대한민국 정치에 이로운지 생각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배우기를 정치라는 게 ‘이로움 그리고 의로움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제가 배웠는데 지금 시대 정신은 제 3지대 신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치를, 민주당의 민주주의를 고치기 위해서는 저는 제 3지대로 오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는 의로운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권기범 기자
공식적으로 제안을 한다든가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나?
▶류호정 의원
금요일 연속 회의에서 매주 이제 뵙고 있으니까 거기서 사실 그곳 지대는 제 3지대 영역인 거거든요. 사실 계속해서 설득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권기범 기자
어떻게 될지, 그런데 국민의힘도 사실은 이번에 유성을 이상민 의원 지역구인 유성을의 당협위원장이 너무나 공교롭게 갑자기 비어버렸습니다. ‘오셔라’ 이렇게 하는 게 아니냐, 사전 작업 아니냐, 이런 것도 있는데 좀 어떠세요? 당내 분위기?
▶곽관용 위원장
일단 문은 열려 있고 오시면 환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5선의 중진이시기 때문에 그에 맞는 모양새도 갖춰드려야 할 것 같고요. 너무 류호정 의원님 좋게 얘기하시길래 ‘뭐지’ 싶었다가 마지막에 제 3지대 얘기를 하셨는데. 근데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라는 말씀을 일단 드리고요. 아까 전에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국회의장이 되고 싶었으면 민주당에 있었던 것이 차라리 나은 선택이다’ 이런 부분인데 민주당에 계속 계시면 공천을 못 받겠죠. 이번 선거를 못 나가십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여러 가지 대의의 측면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부분이 하나가 있고 실제로 이상민 의원께서 그 당내에서 받으신 인간적인 상처들이 좀 큰 것 같다라는 느낌을 저는 계속해서 받습니다.
그러니까 워딩들이 계속해서 세지고 있거든요. 내가 이 당원으로서 그다음에 중진으로서 존중받고 있는 존재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본질적인 회의감 이런 것들을 드러내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역구의 자신감이 있고 여러 가지로 앞으로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시는 이상민 의원으로서는 가능한 대안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국민의힘 입당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실제로 얼마 전까지는 옵션이 그냥 열려 있는 정도였는데 점점 가시화되는 것 같거든요.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조금 더 예전에는 약간 추상적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의중을 비추시는 걸로 저는 느껴져요. 그리고 당내에서도 기본적으로 그렇게 감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맞는 준비를 저희 당으로서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기범 기자
서로 이렇게 영입을 자신하고 계신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이슈가 될 것 같네요. 이제 또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비명계들이 연쇄적으로 탈당할 수 있는 가능성. 그래서 이제 또 제 3지대 구상의 또 이렇게 하나의 축이 될 가능성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이런 것은 혹시 시그널이 보이거나 뭐 그런 게 있을까요?
▶류호정 의원
물론 또 제 3지대에 함께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소위 비명계 의원님들이 물론 다시 한 번 당선되겠다 하는 어떤 이해 관계는 같을지 몰라도. 각자의 상황이 다르잖아요. 각자 처한 상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아마 탈당도 하더라도 각자 판단하시지 않을까. 그러니까 지금 이제 연쇄 탈당이라고 이렇게 되어 있는데 연쇄 탈당이라 하면 어떻게 보면 이제 팀플레이인 거잖아요. 팀플레이에 의한 연쇄 탈당은 없을 것 같다. 각자 탈당, 그런데 연쇄 탈당처럼 보일 수는 있겠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한 2월이나 3월쯤 되면 어딘가에 모여 계실 것 같기는 하다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그런데 또 역으로 생각해 보면, 어딘가에 모여 계실 것이라면 지금 미리 팀플레이를 해서 연쇄 탈당을 하셔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권기범 기자
2월이 되면 커질 수 있는 거죠. 2, 3월쯤 되면 어차피 공천하고 이러면 윤곽이 나오니까 미리 정세 파악을 하셔서 미리미리 오셔라? 그러면 더 이렇게 관계도 돈독해지고 그런 거 아니냐?
▶류호정 의원
공천 학살이 좀 예견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부터 결단하셔서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권기범 기자
거의 제3지대 영업을 거의 오늘 제대로 하고 가시네요.
▶류호정 의원
영업이 아니라 현실이에요. 현실.
▶곽관용 위원장
영업을 너무 열심히 하셔가지고 동의해 드리고 싶지가 않은데. 그런데 사실 저 말씀은 일견 동의하는 부분이 있어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제 12월 12일이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거든요. 그 이후에 이제 예비후보 등록하고 나면 공천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경선 국면으로 들어 이 국면의 레이스에 들어가게 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경선에서 만약에 탈락하면, 말씀하신 대로 공천학살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 이후에는 다른 당으로 옮기거나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어지기 때문에 아마 그 안에 결단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낙연 전 대표라든지 3총리, 전 3총리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보는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지금 뭉쳐서 뭔가를 도모하지 않으면, 길게 봐서 한 1월 중순 이제 그 뒤로 지나가면 이제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무조건 당 안에서 공천. 싸워서 공천을 받아내느냐 아니면 진짜로 학살당해서 다음번 총선에 출마를 못 하느냐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안에 결단이 날 것이다. 그리고 상당수가 지금 현재 민주당 내의 상황을 보면서 제 3의 길을 찾는 결정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략)
▷권기범 기자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것이 참다 참다 그냥 얼마나 그랬으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겠냐 이런 말도 나오는데 좀 어떻게 보세요? 이 흐름 자체에 대해서?
▶류호정 의원
이낙연 전 대표가 이제 나서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가능성들에 대해서 한번 상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이낙연 대표는 신당을 만드실 것 같아요. 점점 발언 수위도 그렇고 거의 100%.
▷권기범 기자
100%.
▶류호정 의원
왜냐하면 굉장히 점잖으신 분이 이 정도로 수위를 높여 간다라는 것은 어떤 결단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다만 뭐랄까 민주당, 그러니까 우리 정치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큰 분이잖아요. 거물이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신당을 차린다면 탈당이라고 하기보다는 거의 분당이 되겠죠.
▷권기범 기자
세력이 뭔가 좀 형성될 것이다.
(중략)
▷권기범 기자
어쨌든 다들 신당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세 번째 권력을 포함한 이제 금태섭 양향자 대표 이런 분들하고 만들어 나가는 이 모임은 어디로 가느냐, 이것도 사실은 그 중요한 어떻게 보면 포인트인 것 같아요. 어느 시점에 가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실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되십니까?
▶류호정 의원
세 번째 권력은 지금 아직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데 아마 한 1, 2주 이내로 어디에 어떻게 함께 할지를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막 시원하게 말씀 못 드리는 이유는 지금 저희도 이제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그걸 고려했을 때 제가 이렇게 시원하게 말씀을 못 드리지만 조만간에 1, 2주 안에 말씀을 드릴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그럼 기존에 물망에 올랐던 분들 혹은 당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류호정 의원
이제 저희가 쭉 소통해오던 분들도 있고 요즘 새롭게 만나는 분들도 있고 하니.
▷권기범 기자
한 곳이 아니군요?
▶류호정 의원
지켜봐주세요.(중략)
▷권기범 기자
그것도 궁금하더라고요. 병립형 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으로 하면 위성정당을 또 만들고 이런 얘기 나오는데, 그럼 위성정당들이랑 연대하거나 연합하거나 이런 가능성도 있을까요?
▶류호정 의원
저희는 뭐랄까 소위 위성정당, 남매정당 그러니까 양당제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 그 아류 정당들과는 함께하지 않는다고 저희는 선을 그어 두었습니다. 애초에 경쟁하지 않는 국회를 비판하면서 다당제 국회를 만들어야 오히려 그러니까 정치가 경쟁을 해야 시민들이 무한경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저희는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함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마지막 공통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소속 정당, 상대 정당, 좋은 말 해주고 싶으신 분, 아무나 가리키시면서 30초 정도. 오늘은 조금 짧게 30초 정도 하도록 하겠습니다. 류 의원님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저는 홍익표 원내대표님께 하겠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라고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죠. 오늘 선거제도 관련해서 ‘약속 그것 안 지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나중에 사과하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거든요.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합니다. 현실 정치니 뭐니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데 그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그냥 탐욕입니다.
▷권기범 기자
반말 하시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 일침을 해주셨고요. 저희 위원장님?
▶곽관용 위원장
저도 비슷한 걸 준비해 왔는데 선거제 얘기 좀 하려고요. 이재명 대표님께서 라방에서 이야기하시면서 시작됐습니다 사실 이 논란이. 그래서 저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위선의 가면을 쓰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님 병립형 회귀하실 겁니까? 진실을 말씀해 주십시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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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