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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디지털 전환, 대학교에서 제대로 배웠어요

입력 | 2023-12-06 03:00:00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 특성화대학 운영



올해 8월 전북 전주시 전주기전대에서 열린 소상공인 디지털특성화대학 개강식 모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은 733 만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디지털특성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특성화대학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으로 대학교 내에 소상공인 및 예비창업자를 위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실습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전환과 같은 신기술을 통해 소비자를 확대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전국 17개 내외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학별로 100명의 소상공인을 모집해 국내외 온라인 커머스 입점, 상세 페이지 제작, 상품 패키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달이푸드 조서이 대표는 10년간 국밥집, 반찬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던 중 온라인 시장에서 반찬가게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2022년 11월 달이푸드(대구)를 설립했다. 달이푸드는 온라인 전문 식품 판매 업체로 달이네 한우사골곰탕과 달이네 엄마육개장이 주력 상품이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 진출 초기 조 대표는 어려움을 겪었다. 오프라인 시장과 달리 모르는 것이 많았고 공부할 것도 많았다. 조 대표는 ‘대구한의대 소상공인 디지털특성화대학’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했다. 기존에는 혼자서 온라인 상세 페이지를 제작하느라 고생했지만 실습을 통해 상세 페이지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수 있었다. ‘라이브커머스실습’을 통해서는 직접 라이브 방송(인스타그램·그립)을 시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쇼핑몰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실전’ 과정을 통해서는 기존 블로그 외에 유튜브 계정을 추가로 생성해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소비자들과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더욱 밀접한 유대관계를 생성했고 신규 유입된 고객들에게는 달이푸드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에 라이브 방송 분야에서 새로운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디저트 전문점 빵곰언니와호두파이공장은 이연경 대표가 2013년 4월 전북 익산에 오픈했다. 주력 제품은 타르트와 곰돌이 호두 파이다.

이 대표는 홍보와 마케팅 분야를 배우기 위해 전주기전대의 디지털특성화대학 교육에 신청했다. 챗GPT 활용 검색어 수집과 홍보용 글쓰기·제품 사진 찍기, 해시태그 이용 상품 노출, 미리캔버스 이용 카드뉴스 만들기, 상세 페이지 작업 시 필요 사항 등을 배우며 온라인 홍보·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홍보용 제품과 온라인스토어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빵곰언니와 호두파이공장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채널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었다.

교육 수강 전 온라인 매출이 교육 시작 이후 2개월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 이 대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광고 효과가 있었기에 이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지식배움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