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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만 있는 게 아니다… 호텔업계 빵 대전

입력 | 2023-12-06 03:00:00

[이주의 PICK]
고급 호텔 빵집 소비자 사이 입소문… 작은 럭셔리 열풍에 호텔빵도 잘 팔려
롯데호텔, 단팥빵 일평균 180개 팔려
신라호텔, 다쿠아즈 4800원 ‘가성비’



롯데호텔의 ‘델리카한스 단팥빵’은 1979년 롯데호텔 서울 개점 이래 현재까지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평일이면 오후 5∼6시, 주말이면 오후 3∼5시에 제품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롯데호텔 제공


호떡, 호빵, 군고구마…. 각종 단것의 유혹이 계속되는 연말입니다. 특히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쁜 장식을 얹은 각종 케이크가 인기인데요.

하지만 이 와중에도 케이크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빵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특급 호텔 빵집에서는 수년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빵들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빵 하나도 ‘제대로 된 걸 먹겠다’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도 영향을 미치고 있죠.

롯데호텔 베이커리는 1979년 개관 이래 단팥빵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당 약 5000원으로 시중에서 파는 보통 단팥빵보다 2배 넘게 비싸지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평일에는 오후 5∼6시, 주말에는 오후 3∼5시면 매진될 정도라고 하네요. 하루 평균 180여 개가 팔리며 개점 후 현재까지 약 300만 개가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국내산 팥을 아낌없이 사용한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하네요. 앙금과 호두로 빵의 70%를 채웠고, 반죽도 막걸리를 사용해서 쫄깃하고 부드러움을 더해 건강한 빵의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롯데호텔 측은 “투숙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저트도 호텔 베이커리의 인기 상품입니다. 신라호텔은 다쿠아즈를 주력 디저트로 판매 중인데요. 여름에는 다쿠아즈 아이스크림도 함께 발매되는 신라호텔의 대표 인기 상품입니다. 개당 4800원대로 호텔 베이커리 상품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디저트로 꼽힙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매 시즌 다양한 맛의 메뉴가 출시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말을 겨냥해 새로운 빵을 내놓는 곳도 많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인기를 끌었던 슈톨렌을 다시 한 번 선보였습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으로 유명한 슈톨렌은 건포도, 건살구, 체리 등의 과일을 넣어 만든 빵으로 2∼3주가량 숙성시켜 먹어도 괜찮은 보존성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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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