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기안84가 친한 동생인 김충재의 성향이 할아버지 같다고 말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충재와의 동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기안84는 과거 MBC ‘나혼자 산다’에서도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는 김충재와 하루를 보냈다.
기안84는 “원래 등산을 같이 가려했는데 비가 와서 전시회를 보기로 했다”며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회를 함께 즐겼다.
이후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 기안84와 김충재는 소박한 메뉴를 골랐다. 특히 잔치국수를 선택한 김충재에게 기안84는 “식성이 할아버지 식성이다. 고구마, 옥수수, 자두 이런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도 하남시에 작업실을 분양 받았다는 김충재는 “대출을 꼈다. 원금을 착실하게 잘 갚고 있다. 작업하면서 번 돈은 작업실에 다 들어가고 있다”며 “집은 못 살 것 같다”고 웃었다.
‘돈 쓸 일이 없겠다’는 질문에 김충재는 “물욕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기안84는 김충재의 대답에 “은퇴한지 20년 지난 할아버지 같다” 밝혔다.
어릴 적 화가를 꿈꾸게 된 계기도 전했다. 김충재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엄마가 유아교육을 하셔서 그림 그리는 게 많았고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자연스럽게 그런 재료를 가지고 놀았다. 축구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는데 축구는 반대하셨다. 축구를 못하게 되니까 축구하는 걸 그림으로 그렸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과후 미술활동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제 그림을 가져가셨고, 그 그림을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 일본 교류 문화 대회에 냈고, 상을 받았다”면서 “학교에서도 ‘쟤 그림 잘 그린다’는 인식이 되고 낙서한 노트를 애들이 돌려서 보더라. 그런 것에 되게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기안84는 김충재와의 만남 마지막에 “충재와 같이 있으면 저도 은퇴 후에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모든 욕심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