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뽑은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김단비 “선수들의 인정 받아 영광” 김연경은 14년만에 다시 수상 남녀골프엔 함정우-이예원 뽑혀
‘2023 동아스포츠대상’ 종목별 수상자들이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이 끝난 뒤 무대 위에 모여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세근, 한선수, 주민규, 노시환, 이해욱 라이언앳 대표(김연경 대리 수상),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이예원, 강예린(함정우 아내 대리 수상), 김단비.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노시환은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23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스포츠 관련 시상식 가운데 유일하게 각 종목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노시환은 1위(5점) 34표, 2위(3점) 9표, 3위(1점) 2표를 받아 총 199점으로 올해 수상자가 됐다. 한화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노시환이 처음이다.
노시환은 “동아스포츠대상은 선수들이 뽑아 줘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 의미가 더 깊다. 시즌 내내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하며 좋은 성적도 낸 게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홈런왕에 이어 오늘 또 한 번의 기쁨을 한화 팬들께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내년에는 한화 팬들께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노시환은 올해 홈런 31개를 날리면서 한화 선수로는 15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얻었다. 타점(101점)도 1위였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은 2009년 초대 수상 이후 14년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수상자가 됐다. 김연경은 2009∼2010시즌 일본 리그에 진출한 뒤로 주로 해외에서 뛰어 동아스포츠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을 세 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한선수(38)가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번 시즌 17골로 K리그1(1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33·울산)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수상자가 됐다. 남녀 프로골프에서는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와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각각 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장애인 체육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이용훈 회장(58)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