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동아일보 메디컬 코리아 어워드] 보건의료 공로상 부문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 병원장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 병원장(82·사진)은 6·25 전쟁 때 부모님을 잃고 폭탄에 두 눈마저 잃은 절망의 상태에서 2년 반 동안 거지로 떠돌아다녔다. 선교사와 선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일반인 학생과 함께 공부하며 3개의 박사 학위를 취득해 ‘남자 헬렌 켈러’라 불리고 있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들에게 개안수술과 무료 안과 진료로 시력을 되찾고 실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줬다. 1500명의 시각장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료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1985)을 비롯해 국민훈장 동백장(1989), 모란장(2008), 호암상 사회봉사상(1998)과 막사이사이상 사회공헌봉사 부문(2007)을 수상했다.
그는 순교적인 믿음과 정신으로 땀을 바치고, 눈물을 바치고, 살을 깎는 노력으로 성실하게 80여 평생을 살고 있으며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와 함께 그의 호인 ‘효명(아침의 밝은 빛)’처럼 어두운 세상을 밝은 빛으로 바꾸는 기적을 이뤄 가고 있다. 1986년 개원한 실로암안과병원은 백내장, 녹내장, 망막, 사시, 시력교정술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안과 전문병원이다. 실로암안과병원은 2014, 2018, 2022년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의료기관에 3회 연속 선정됐으며 2011, 2015, 2018, 2021년 4회 연속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또 의료 취약 지역의 이웃에게 무료 안과 진료와 개안수술을 통해 실명을 예방하고 빛을 찾아주고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