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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상담에 첨단 치료 더해 내면의 문제 치유

입력 | 2023-12-07 03:00:00

[2023 동아일보 메디컬 코리아 어워드]
정신과 부문
황원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Love People, Heal the Mind.” 사람을 사랑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황원준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사명이다. 직원을 총칭해 ‘라파엘(치유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며 의사인 황원준 대표원장은 물론 의사가 아닌 모든 직원도 치유자의 사명을 품고 환자를 대한다. 치유의 사명은 ‘이웃 사랑’이라는 근본에서부터 비롯된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만이 아니라 그 사람을 전인적으로 치유해 주려는 사명 때문이다.

황 원장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만 매달리지 않고 내면의 문제까지 깊이 있게 파악해 근본적인 치유로 접근한다. 그리고 치유의 목표가 증상의 호전을 넘어 개인뿐 아니라 가족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 화목한 가정으로 회복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강연과 방송 요청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지방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등지에서도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특히 황원준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조이풀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분야별 전문적인 상담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첨단 치료 방법인 자기장(TMS)이나 전기적 자극(tDCS)을 통한 디지털 약물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황 원장은 18년 넘게 인천구치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구치소 수감자는 행위로는 범죄자이지만 의사에게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다. 뉴스에 보도되는 묻지마 폭행, 충동 조절의 문제, 마약류 오남용 등은 정신과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황 원장은 치료를 위해서라면 소신 있게 진료 봉사를 하며 싸워야 할 일, 고발당하는 일이 생겨도 마약 사범들을 진정으로 치유하겠다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황 원장은 학교정신보건법이 제정되기 전부터 아동·청소년 정신보건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되는 근본책인 만큼 그는 ‘가정형 WEE센터’ ‘치유형 대안학교’ ‘성인지 대안학교’ 등을 통해 학교에 적응 못하던 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지금처럼 10∼30명을 담당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부적응을 경험하는 수천 명의 청소년을 감당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학교가 필요한 것이죠.”

그는 희망나눔공동체 ‘사단법인 훈산’을 창립해 치유형 대안학교를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며 치료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 치유 장학금 전달, 예방접종, 심리검사비 지원 등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