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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낙연 싫어할 이유 없어…생각 들어보고 싶다”

입력 | 2023-12-06 14:23:00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노선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는지 들어보고 싶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6일 CBS라디오에서 “이 전 총리는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인 면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최근에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총리라는 자리의 특성상 정부의 2인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정부의 잘못된 점을 계승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건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책에 있어 신뢰를 못 받은 부분도 있는데,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긴 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낙연 전 대표가 결코 지난 대선 경선 결과 등을 봤을 때 민주당 내의 지분이나 영향력이 이재명 대표보다 못하지 않다. 사사오입, 이런 것만 없었으면 경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표 자신감이 너무 과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선거 제도가 만약에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가까이 가게 된다면 1, 2, 3번 당 정도의 공간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3번 당의 공간을 넓게 치자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 ‘윤석열 퇴진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같이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송 전 대표가 대통령 퇴진 구호를 내세웠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게 신당의 구호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27일에 움직이겠다고 예고하고 그 날이 되면 100%”라며 “‘마음을 조금씩 1%씩 올려간다’ 이건 방송용 멘트지 실제로 (창당)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부터 온라인으로 모집하고 있는 총선 출마 희망자가 이틀 만에 870명이 모였다며 “방금 전에 확인했는데 870명 정도였다. 장난으로 넣은 사람들은 다 제거한 것”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 20~30명 정도는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겠다’ 그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 명단을 추려보면서 그 명단에서만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