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일본경찰, 중국 국적자 혼다 직원 체포…“영업비밀 반출 혐의”

입력 | 2023-12-06 16:28:00

이직 전 회사에서 설계 데이터 반출 후 혼다에서 활용 의심




일본 경시청이 전자부품기업 알프스알파인 재직 당시 영업비밀을 부정 취득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자동차기업 혼다 사원인 중국 국적 용의자(32)를 전날 체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알프스알파인의 미야기현내 사업소에 근무하던 2021년 11월 9~11일 무렵 회사 소유 PC로 이 회사 서버에 접속해 회사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차량탑재 기기의 설계 데이터를 저장한 뒤, 개인 하드디스크에 복제해 부정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용의자는 2021년 11월 알프스알파인을 퇴사한 뒤 혼다로 이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서버 접근권은 사내에서도 일부 직원에게만 제한적으로 주어졌지만 당시 용의자도 권한을 부여 받아 서버 접근이 가능했고 복수의 기술 정보를 반출한 혐의가 있다.

데이터 부정 취득을 인지한 알프스알파인이 지난해 3월 신고하면서 경시청 공안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시청은 용의자가 이직한 혼다에서 데이터를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반출한 데이터가 없는지와 국외 유출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알프스알파인은 전자부품기업 ‘알프스전기’와 내비게이션 제기업 ‘알파인’이 2019년 1월 합병한 회사로 주로 대기업으로 구성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기업이다.

알프스알파인은 “계속해서 정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혼다는 “종업원 체포는 사실이지만, 상세한 것은 답할 수 없다. 수사에 협력하기 위해 사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