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곤돌라 사업 입찰 공고 명동역~남산 정상까지 3분 현재 케이블카보다 접근성 대폭 개선 성인 왕복요금 1만 원 가량 될 듯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시간당 최대 2000여 명 수송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조성을 위한 공사비 400억 원 규모의 턴키(일괄수주계약) 공고를 4일 게시했다. 서울시는 6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곤돌라 재추진 방침을 밝혔는데, 세부 사업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은 2016년 추진됐다가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유네스코 등재 추진 대상이 한양도성 뿐 아니라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을 포함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곤돌라 설치가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재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곤돌라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연간 189만 명이 곤돌라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 남산의 관광버스 진입이 제한되면서 방문객이 줄었는데 곤돌라가 도입되면 남산 방문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0.7%가 “남산 곤돌라 도입에 찬성한다”고 했다.
●운영 수익금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
서울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금을 남산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산 생태·여가 기금(가칭)’을 만들고 관련 조례 제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6월 환경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에서 6차례 회의를 거쳐 곤돌라 설치 계획을 마련했다. 서울시 오승민 도시정비과장은 “입찰업체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남산 생태환경 등의 요소를 포함해 공사 계획을 제안하면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