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특별전 개최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충북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열린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내년 2월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고려 동경, 삶을 담다’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고려시대 동경(銅鏡·구리거울)에 담긴 도상적(圖像的)인 의미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고, 고려 금속공예품과 금속공예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전시회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동경, 다양한 문양을 담다’를 주제로, 고려 동경의 다양한 문양과 정의, 쓰임새, 문양의 의미를 다룬다.
또 두 마리 용이 서로 감돌고 있는 형상을 새긴 ‘쌍룡문경(雙龍文鏡)’을 포함한 84점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동경, 생활을 담다’에서는 고려시대의 부장품과 실생활에서 쓰였던 동경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시 문화재과 한경선 주무관은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 매매업을 하는 조계형 씨가 2001년 청주시에 기증한 유물 105점 가운데 선별해 여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고려 동경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건강한 기증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고려 동경 석고방향제 체험’을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희망자는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사적 제319호 청주 신봉동 고분군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2001년 11월 29일 개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