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택시에 탄 남성이 갑자기 “납치당한 것 같다”며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했다.
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제보자 A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서울 영등포역에서 술에 취한 승객 B 씨를 태웠다.
B 씨는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역으로 가자며 “죄송하다”고 하는 등 처음엔 공손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B 씨는 욕설을 하며 “내려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A 씨가 고속도로라고 하자 이번에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당한 거 같다”며 횡설수설했다.
경찰과 통화를 마친 B 씨는 갑자기 A 씨 머리를 향해 주먹 날렸다. 폭행은 몇 분간 이어졌고, A 씨는 가까스로 길가에 차를 세웠다.
택시에서 내린 B 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고속도로를 배회했다.
A 씨는 “이러다 둘 다 죽을 것 같아 손님을 계속 따라가며 제지했다”며 “결국은 (B 씨가)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갔고, 근처에 있다가 경찰관이 온 후 수색해서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