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vs 2021 연령대별 남/여 골다공증 환자 증가 수/한국로슈진단 제공 ⓒ News1
겨울은 뼈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줄어든 외부 활동이 줄어 비타민D 흡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는 하체 근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경한 외상에도 고관절골절(대퇴경부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50세 이상에서 7명 중 1명은 고관절 골절로 사망에 이른다.
골다공증은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통상 중년 여성이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대한골사학회는 50세 이상 여성의 30%는 골다공증을, 50%는 골감소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남성 환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017년 5만5831명에서 2021년 6만4987명으로 5년 사이 약 16.4% 증가했다. 특히 60~69세 그리고 80세 이상 남성 환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20.05%, 38%까지 증가했다.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50%가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
골다공증은 발병 및 사망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진단 및 치료 이행율이 매우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며 환자의 대부분이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도 어렵다.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복잡한 치료제 투여법과 부작용 우려 등 전반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다공증 환자의 67%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장기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위험도가 눈에 띄게 상승한다. 첫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X-ray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하여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하여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국제골다공증재단과 세계임상화학회는 여러 골형성 표지자들 중 골흡수 표지자인 CTX(C-telopeptide of collagen type 1)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total procollagen type 1 amino-terminal propeptide)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에 대해 각각 1년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어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며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하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