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2024년 총선 낙관론’을 우려하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이 총선에 대해 “민주당이 1당을 뺏길 것 같지 않고,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아니면 지난 총선처럼 180석을 먹느냐 그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민주당 세종시당 토크콘서트에서 “수도권에서 70석을 먹으면 154석이 될 것이다. 지난번 수도권에서 103개 먹었다. 거기서 50개~60개만 먹어도 140개로, 70개를 먹으면 154석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총선 낙관론을 폈다.
이어 “그다음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66개인데 그중에서 7개 이겼다”며 “울산에서 1곳, 부산 3곳, 경남 3곳인데 거기도 (의석이) 줄 것 같지는 않고 지금으로 봐서는 1~2석이라도 늘 것 같다”고 했다.
이 고문은 “충청 강원도가 합쳐서 35개 정도인데, 그중에서 지난번 22곳에서 이겼다”며 “충청권 19개, 강원도 3개를 이기고, 거기서도 많이 빠질 것 같지는 않으며 많이 빠져봤자 한 5개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충청·강원에서 23석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253석 중 163석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1석 ■경기 51석 ■인천 11석 ■세종 2석 ■대전 7석 ■충북 5석 ■충남 6석 ■강원 3석 ■부산 3석 ■울산 1석 ■경남 3석 ■광주 8석 ■전북 9석 ■전남 10석 ■제주 3석 등이다. 당시 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으면서 총 180석 의석을 가져갔다.
당 안팎에서는 이 고문과 같은 대세론, 낙관론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고 이탄희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도 ‘범야권 200석’을 언급한 바 있다.
조응천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저번에는 180석 하더니 이번에는 200석을 하겠다는 거야? 민주당 너희가 잘한 게 뭐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총선에서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숫자로 뭘 얘기하는 것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