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오는 11일 혁신위원회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나서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인 위원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마디로 인 위원장과 저는 둘 다 의사인데, 저는 혁신은 실패했다고 본다”며 “저도, 인 위원장께서도 치료법을 각각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의 혁신에 필요한 네 가지에 대해 인 위원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인재 공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 △분열된 대한민국의 대통합 방향을 마련할 것 △지도자들의 정치적 희생을 통해 국민의 마음과 희망을 얻는 방안을 마련할 것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인 위원장은 “여러 구체적으로 안 의원께서 말씀하셨는데, 저보다 훨씬 정치 경험이 많은 안 의원의 의견·생각을, 특히 비판을 잘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부족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