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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돈 뜯겨” 김하성, 한솥밥 먹던 후배 고소…무슨일

입력 | 2023-12-07 20:06:00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 선수(28·샌디에이고)가 국내에서 같은 팀에 있었던 후배 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후배 선수 측은 “일방적으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맞서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 선수는 “2년간 공갈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며 후배 선수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지난달 27일 제출했다. 김 선수 측은 “2021년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A 씨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는데 폭행을 빌미로 A 씨가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금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진출 직전이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 합의금을 전달한 것”이라며 “최근에도 A 씨의 요구가 이어져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반면 A 씨 측은 “평소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했다”며 “합의금을 받은 건 맞지만 비밀 유지 약속을 했는데 이런 조건을 파기한 정황을 접하게 돼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 측은 사과 요구만 했을 뿐 추가로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6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절차에 따라 후속 수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선수는 2014~2020년 KBO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MLB에 진출했다. A 씨와는 2015년 무렵 같은 팀에서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