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인 센서타워(Sensor Tower)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을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어드벤처 모바일 부문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게임이 미호요의 ‘원신’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라센글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2위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3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원신’은 최근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하락세라고 평가받는 현재의 월 매출이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657억 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게임 출시 후 지난 2023년 4월까지의 전성기 기간 동안에는 월 평균 매출이 9500만 달러(한 화 1248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고 하니 가히 놀랍습니다.
2023년 1월~7월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 분야 순위 / 출처: Sensor Tower
그렇다면 국내에서 직접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은 어떨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시장이 커진 만큼 국산 서브컬처 게임도 대활약하고 있습니다.
시프트업이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 출처: 시프트업
실적도 당연히 훌륭합니다. 일본의 유명 게임인 ‘니어: 오토마타’와 캐릭터 제휴를 진행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난 9월 4일 기준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3위로 뛰어올랐으며, 글로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일본 6위, 대만 8위, 국내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9월 8일에는 일본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서브컬처의 본 고장이라 할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 앱스토어 5위, 대만 2위, 북미 10위의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글로벌 기록을 내면서 202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 출처: 넥슨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또 다른 서브컬처 게임 ‘에픽세븐’ 또한 지난 2023년 8월에 전 세계 누적 매출 약 6억6700만 달러(한화 약 8771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서브컬처 게임들이 대단한 성적을 내다보니,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다양한 문화 축제도 개최되곤 합니다. 지난 11월 5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블루 아카이브’ 첫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총 5천여 명의 관객이 함께 했으며, 최영선 지휘자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다시 합을 맞춰 ‘블루 아카이브’가 기록한 추억의 순간들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냈습니다. 또 2부 마지막에는 가수 윤하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해 ‘Thanks to’, ‘상냥함의 기억’을 부르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오전 8시반 ‘일러스타 페스’ 대기줄 / 출처: 게임동아
행사장 내부 전경 / 출처: 게임동아
지스타 2023에서 신작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인 웹젠 / 출처: 웹젠
이렇듯 서브컬처 게임은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고 또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화의 변화에 새삼 놀라는 요즘입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