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송 전 대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5분경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포토라인에서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해오고 있다”며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제 주변 사람 100여 명을 압수수색·소환해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독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쫄지 말자”며 “사법의 주도권을 검사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그 내용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없다.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봐야 실효성이 없고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 의원(구속기소)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0년 1월~2021년 8월 외곽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3억5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