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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처음”…불수능 유일 만점 학생 이렇게 공부했다

입력 | 2023-12-08 09:16:00

유리아 씨.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유리아 씨(19·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 졸업)는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올해 수능에선 졸업생인 유 씨만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유 씨는 지난해 수능에서 몇문제를 실수한 탓에 자신이 목표로 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유 씨는 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은 오전부터 치러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무조건 동일하게 유지했다”며 “국어 과목에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했다. 국어는 1교시 과목이라 이후 치러지는 다른 과목 시험에도 영향을 가장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보고 분석했다”며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수험 기간 중 나와서 기출문제를 여러번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기출문제 푸는 양을 늘렸다. 킬러문항이 배제된다면 논란이 없을 만한 기존 기출문제들을 모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과대학 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유 씨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학’ 또는 ‘화학’을 응시하지 않아 서울대 의예과는 지원할 수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 씨는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고한다.

유 씨는 친척들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앓는것을 보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뇌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의예과 진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뇌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