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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수처 1기 검사 또 사표… ‘엑소더스’ 이어지나

입력 | 2023-12-08 15:10:0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 2023.6.7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합류한 ‘1기 검사’ 허윤 검사(변호사시험 1회)가 8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공수처장 후보자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공수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3부 소속 허 검사가 이날 공수처에 사표를 냈고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표가 최종 수리되면 2021년 4월 공수처 검사로 처음 임용된 ‘1기 검사’는 13명 중 2명만 남게 된다. 지난달 김숙정 검사(1회)의 사의 표명 이후 심태민 변호사(4회)가 4일부터 새로 합류했지만, 허 검사마저 공수처를 떠나게 되면서 공수처 현원도 23명으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공수처 정원은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면 허 검사의 면직 처리까지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수처 내홍 등의 여파로 검사들의 추가 사의 표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수처는 최근 내부고발성 글을 기고한 김명석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바 있다. 동시에 여운국 차장검사가 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상태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