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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사진 본 유럽 우주탐사수장…“韓 노력 결과, 감격스럽다”

입력 | 2023-12-08 16:56:00

다니엘 노이엔슈반더 ESA 본부장 "한국, 우주 탐사 단기 성과 대표 사례"
"韓 우주개발 로드맵서 ESA도 많은 영감…화성 넘어서까지도 탐사를"




“한국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보내온 달 사진만 해도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한국은 우주 탐사 노력이 얼마나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 국가입니다.”

국제우주탐사협의체(ISECG) 의장을 맡고 있는 다니엘 노이엔슈반더 ESA(유럽우주국) 유·무인탐사본부장은 8일 국내 언론과 만나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노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ISECG는 우주기관 간 우주탐사 관련 상호 교류와 협력 촉진을 위해 마련된 국제협의체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7년에 설립회원으로 가입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ISECG 고위급(SAM) 회의가 개최됐다.

항우연은 이번 ISECG 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KPLO)’의 개발 및 운영 성과를 회의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다누리의 모형과 다누리가 촬영한 달 표면 사진도 함께 전시했다.
이에 대해 노이엔슈반더 본부장은 “ESA의 입장에서도 각국의 우주 탐사 노력은 글로벌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특히 한국 같은 국가도 정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 다양한 측면에서, 단기간에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누리가 임무를 통해 보내온 사진만 해도 감격스러웠다. 글로벌적인 노력이었던 만큼 정말 가치가 크다”며 “(다누리 성과에는) 한국의 야심찬 노력들이 크게 이겨했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의 우주개발 로드맵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ESA도 많은 영감을 얻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이엔슈반더 본부장은 한국의 향후 달 탐사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다누리, 누리호 등 우주 성과의 뒤를 이어 2030년대 초 자체 기술을 통한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달 탐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이 또한 저희에게 공유해주고 있다. 또 이같은 노력이 달 뿐만 아니라 화성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달과 화성 탐사에 대한 논의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일할 수 있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 목표이고, 화성을 넘어서 다른 곳까지 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