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영 지음·공인영 그림·휴머니스트
제주어 ‘오고셍이’는 ‘물건이 상하거나 수가 줄거나 하지 않고 본디 그대로, 고스란히’를 뜻합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원치 않는 환경에 놓이기도 하지요. 마음의 형태를 뒤트는 바람이 불어대기도 하고요. … 하지만 그 바람 속에 너무 오래 머물지는 말았으면 해요. 우리가 끝내 나아갈 방향은 마음자리를 지킬 수 있는 쪽이어야 할 테니까요. 바람이 세차게 부는 시절,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용기인지도 모르겠네요. 나를 ‘오고셍이’ 지키겠다는 마음, 담대히 결단하는 마음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자매가 제주 사투리 30가지를 엄선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산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