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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신지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년 연속 은메달

입력 | 2023-12-08 21:52:00

김연아 이후 18년만에 2년 연속 메달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년 연속 메달을 수확한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18년 만이다.

신지아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18점, 예술점수(PCS) 63.49점을 합해 131.6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08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총점 200.75점을 받았다. 206.33점을 받은 시마다 마오(일본)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8.27점으로 2위였던 시마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5.12점, PCS 62.94점으로 138.06점을 더해 금메달을 가져갔다.

아쉽게 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신지아는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메달을 딴 것은 2004년 은메달, 2005년 금메달을 딴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한 시즌에 7차례 치러지며 선수들은 최대 2개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두 차례 성적을 합해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국 선수 3명, 일본 선수 3명이 나선 가운데 ‘쌍둥이 국가대표’ 김유성(평촌중)은 190.48점으로 4위, 권민솔(목동중)은 183.06점으로 6위가 됐다.

196.46점을 획득한 우에조노 레나(일본)가 196.46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나카이 아미(일본)가 187.04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파이널 무대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난이도가 신지아와 시마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마다가 고난도 점프를 구성요소에 포함하면서 신지아가 밀렸다.

신지아와 시마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똑같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를 구사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달랐다. 시마다는 여자 선수들에게 여전히 고난도로 여겨지는 트리플 악셀 뿐 아니라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뛰었다.

PCS에서는 신지아가 우위였지만 TES에서는 시마다가 크게 앞섰다.

신지아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었으나 이어진 트리플 루프에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0.35점이 깎였다.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뛴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3로 연기했고,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쿼터랜딩 판정이 동시에 나왔으나 트리플 러츠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후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시마다는 첫 번째, 두 번째 구성요소로 배치한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토루프를 모두 깔끔하게 뛰었다. 특히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는 GOE를 2.17점이나 챙겼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은 시마다는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쿼터랜딩이 나왔고, 트리플 루프도 1회전으로만 처리했다.

그러나 두 개의 고난도 점프 덕에 역전 우승을 일굴 수 있었다.

경기 후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결과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프리스케이팅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돼 스스로에게 집중하려고 했다.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