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2시간10분 주파 고속전철 건설 50년 전 암트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 투자 단행 고속도로와 자동차 위주 교통시스템서 열차 여행 촉진 약속 지역경제 활성화·전철사용으로 온난화 촉진 CO₂ 배출 감축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언젠가 네바다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할 수 있는 고속전철 노선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국 10개 주요 여객철도 프로젝트에 82억 달러(10조7584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몽가를 잇는 350.8㎞의 철로가 언젠가는 연간 11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 정부 계획에 대해 지지자들은 미 서부 여행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환영하지만, 비평가들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주장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동차를 이용한 고속도로 통행으로 이뤄져온 미국의 교통 시스템에서 열차 여행을 촉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자동차 대신 전철을 이용해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이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미국은 세계적 수준의 여객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은 수십년 동안 철도 시스템에 투자를 하지 않아 왔지만 우리는 이를 되돌리고 있다. 미국은 약 50년 전 암트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밖에도 버지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를 잇는 철도를 업그레이드하고, 리치먼드와 롤리 간 철도 연결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워싱턴의 승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와 메인주를 잇는 철도 업그레이드를 위해 포토맥강을 가로지르는 철도 교량을 개선하는 한편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시카고 유니온역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