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떡볶이를 맛보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며 “결국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해서는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일정과 행사들이 개별적으로 계획된 것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많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과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하고,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도 함께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과 시장에서 떡볶이 등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를 찾아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붕어빵을 시식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의 기업인에 대한 배려는 해외 순방 때도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월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찰스 3세 국왕이 주재한 공식 만찬 행사에 순방에 동행했던 대통령실 비서관들도 상당수 참석할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들 참석은 최소화하고, 기업인들이 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기업인 참석이 늘었다”고 전했다. 당시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주요 인사들과 이충면 대통령외교비서관 등 필수 인력만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11일부터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해 반도체 외교전에도 기업인들과 함께 나선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소재한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동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