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가 9일 태국 쿨라티다 쿠에사놀 선수와의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3라운드 15초 만에 테크니컬 녹아웃(TKO)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7월 한국복싱커미션(KBM) 한국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해 챔피언벨트를 따낸 서 교수. (순천향대 천안병원 제공)/뉴스1
서 교수는 9일 경기 수원시 경기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열린 태국 쿨라티다 쿠에사놀 선수와의 세계 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3라운드 15초 만에 테크니컬 녹아웃(TKO) 승리를 거뒀다.
레프리 스톱으로도 불리는 TKO는 부상이나 쌍방의 실력차가 현저해 경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선언된다.
서려경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뉴스1
지난 2019년 권투 글러브를 낀 서 교수는 이듬해 프로무대에 올랐다. 이후 낮에는 신생아를 치료하는 소아과 의사로,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권투선수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7월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에서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만에 KTO로 꺾고 데뷔 3년 만에 챔피언 벨트를 따냈다.
서 교수는 앞서 “신생아들은 성인에 비해 훨씬 위험해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노력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나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병원을 벗어나고 싶고 부정적으로 될 때가 많다”면서 “복싱이 부정적인 생각을 잊고 앞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