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세계타이틀매치 추진 주말 전초전서 泰선수에 TKO승
‘의사 복서’ 서려경이 9일 꿀라띠다 꾸에사논(태국)과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 전초전을 TKO로 장식한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서려경 인스타그램
‘의사 복서’ 서려경(32)이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다가섰다.
서려경은 9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꿀라띠다 꾸에사논(17·태국)과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매치 전초전(계약 체중 47kg급)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려경은 3분 6라운드 경기에서 3라운드 15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서려경은 이날 2라운드에 상대를 두 차례 다운시켰고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라이트와 레프트 훅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서려경의 프로 통산 전적은 8전 7승(5KO) 1무가 됐다. 이날 승리로 서려경은 내년 2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47.62kg 이하) 세계 타이틀전을 추진한다. 상대는 일본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려경은 올해 7월 한국복싱커미션(KBM) 여자 라이트 플라이급(48.98kg 이하) 타이틀 매치에서 임찬미(37)를 8라운드 TKO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현직 의사가 국내 챔피언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서려경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직 교수다.
서려경은 세계 4대 복싱 기구 챔피언 타이틀에까지 도전해 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계 복싱 4대 기구는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다. 서려경은 “WIBA 챔피언이 된다면 그 다음엔 세계 4대 복싱기구 챔피언 벨트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