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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母 유품 정리하다 ‘오열’…“내가 재혼하지 말라고, 후회”

입력 | 2023-12-11 10:27:00


최근 모친상을 당한 이상민이 모친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약칭 미우새)’에서 이상민이 최근 모친 임여순 여사의 장례를 치룬 후 모습이 그려졌다.

울어서 목소리가 잠긴 이상민은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사망 계약 해지를 하며 마지막을 정리해야했던 것. 모친의 사망진단서를 꺼낸 이상민은 마음을 추스리며 하나둘씩 물건들도 정리했다. 병원에서 보낸 모친의 캐리어 가방은 병원생활 6년의 흔적들로 가득했다.

이상민은 “보기가 겁이 난다”며 조심스럽게 가방 문을 열더니, 모친의 옷을 정리하며 “엄마 냄새”라고 말했다.

모친의 흔적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던 이상민은 모친이 마지막으로 쓰던 휴대폰을 보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라며 먹먹해 했다. 이상민의 사진이 모친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되어 있었던 것.

모친이 마지막까지 쓰던 수첩에는 큰 글자로 당신의 주소를 적은 메모가 보였다. 이상민은 “치매 아니라고 우기더니..치매인 걸 다 알고 계셨다”고 말해 스튜디오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이때 김준호가 이상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상민은 발인까지 도와준 김준호에게 고마워했다. 이상민은 “오늘 어머니 추모공원가서 물건도 넣어드릴 것”이라며 하루 계획을 말했고 김준호는 “같이 가겠다”며 동행했다. 이상민은 “오늘 꼭 들르고 싶은 곳도 있다”며 이동했다. 그와 모친이 과거 살았던 동네였다.

이상민은 “이 곳을 들르고 싶던 이유, 지금까지 후회하는 말을 그때 어머니에게 했다”며 “그때 어머니가 ‘엄마 결혼해도 될까’라고 물으셨다, 내 나이 초등학생 때. 그때 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날 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결혼하지 말라고, 절대 시집가지 말라고 했다 그 얘기가 너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렇게 모친은 45년을 혼자 살았다. 이상민은 “그냥 그때 시집가라고 할 걸”이라며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6년간의 어머니의 병원생활이 이어졌다. 어느날 모친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간 이상민. 그는 ”얼굴도 예뻐지고 잠도 코 골면서 자길래, 더 좋은 모습 보시고 가시겠구나 싶었다”며 “그런데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전화를 받아, 바로 옆에 앉아서 밤새 지켜봤고 다음날 아침 7시에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상민은 “지금 주무시고 계시다고 하니, 아니라고 (이미) 사망하셨다고 했다”며 “그래도 마지막에 제일 예쁜 모습 보여주고 가셔서 고마웠다 혼잣말로 계속 사랑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제일 힘들 때 마지막 엄마모습 보는 입관식, 예쁜 모습으로 엄마 화장시켜드리고 엄마와 단 둘이 남아있을 때 원 없이 울었다”며 “대성통곡이란 걸 그때 처음했다, 그 뒤론 눈물이 안 났다”고 했다.

이상민의 모친 임여순 여사는 지난 2016년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상민과 함께 방송에 출연, 2018년 임여순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으며,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