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전경. (군산시 제공) 2023.12.11.
“지금 비도 오고 날씨가 흐려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큰일날 뻔했네요.”
11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내에서 숙박업을 하는 김모씨는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어청도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는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는 “주민들 대부분은 아직 모르는 것 같다”며 “여기 주변은 지금 배도 안 다니고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청도 내 주민 430명 중 실질적으로 거주하는 사람은 200여명 된다”며 “이런 소식이 들리면 혹시나 무슨 피해가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어청도 한 주민은 “뒤늦게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조종사가 탈출했다고 하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43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약 48해리 지점에서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추락했다. 어청도에서는 약 90㎞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전투기는 군산 공군기지 인근에서 훈련 중이었으며,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