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선 포함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원장의 수술 모습.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은 2021년 9월 ‘지역에서도 암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표방하며 백남선 원장을 초빙해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했다. 백 원장은 국내 최초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한 세계적인 유방암 수술 권위자로 ‘지역 암 환자를 위한 병원’이라는 취지에 공감해 포항을 선택했다.
유방갑상선암센터 개설 당시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운영 병상 750병상에 연간 수술 건수만 1만여 건에 이르는 대형 종합병원임에도 암 수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당시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대구나 서울 등의 대학병원을 찾아가는 상황이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백 원장을 필두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유방외과 전문의 3명이 지난 2년간 유방 갑상선 관련 수술 총 409건을 진행했고 이 중 304건이 악성종양인 암 수술이다. 암 수술을 분야별로 보면 유방암 230건, 갑상선암 74건으로 지방 병원에서도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또한 백 원장 부임으로 해외에서도 유방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찾아오는 일이 일상화되며 포항과 수도권의 거리 차이가 의료 수준의 차이가 아님을 증명해 가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수술환자의 거주 지역을 분석한 결과 암 수술 환자 총 304명 중 92명(31%)이 포항 외 지역인 서울, 대구, 부산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찾아온 환자로 나타났다.
백남선 원장은 “포항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 특히 수도권과 전 세계에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