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추락한 차량에 탑승해 있던 40대 남성이 100m를 헤엄쳐온 해양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0일) 오후 7시 24분경 부산 기장군 공수항 근처 부둣가에 있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 A 씨는 자신이 차량과 함께 바다에 빠졌다며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파도와 조류 탓에 A 씨의 차량은 점점 먼바다 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공수항 부두에서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가 인양되고 있다. 부산해경 제공
해경은 바다와 가까운 부두 위에 차량을 주차했던 A 씨가 차량을 출발하면서 조작을 잘못해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해경은 11일 새벽 4시 23분경 부산 중구 광복동 롯데백화점 근처 해안의 난간에 기대 있던 30대 남성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현장을 수색해 이 남성을 구조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