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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만난 ‘투자 귀재’ 로저스 “남북 국경 열리면 블랙핑크 초청해 파티”

입력 | 2023-12-11 16:35:00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면담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2.11. 뉴스1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 국경이 열리면 제가 바로 맥주를 준비하고 블랙핑크를 초청해 큰 파티를 열겠다. 북측에서 밴드도 초청하자”라며 한반도 통일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장관을 만나 “언젠가 한반도에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 말하고 싶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어떤 분들은 통일을 두려워하지만 국경을 열고 휴전선과 비무장지대(DMZ)를 없애고 개방한다면 그 이후엔 한국 사람들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통일 이후 한반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를 전면 파기하고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라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해외 투자자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저스 회장의 ‘파티 제안’에는 “윤석열 정부도 남북 간 교류·협력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힌다. 그는 평소 남북 통일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는 등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시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