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여파에 적자 냈던 유니클로, 작년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증가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한국에서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은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412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 운동 직전인 2018 회계연도(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당시, 매출 1조3781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매장 수 역시 190여개에 달해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국내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후 불매 운동 여파로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영업손실까지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과 매장 수가 감소하자 점유율 역시 2020년 3.9%, 2021년 3.1%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실적 회복세를 보인 유니클로는 패션 시장 내 기타 신규 브랜드 진입이 활발해지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점유율 3.1%를 유지해 국내 의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에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고배당을 단행해 주목받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