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의 초전도체 특성을 주장한 영상 캡쳐 (사이언스 캐스트(Science Cast)의 김현탁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3.08.02 /뉴스1
권 교수는 올해 7월 22일 LK-99에 대한 연구 결과를 아카이브에 올렸다. 그리고 2시간 뒤 이 대표는 권 교수를 제외하고 김 교수를 공동 저자로 포함한 다른 논문을 아카이브에 게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 교수는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퀀텀에너지연구소에서 이 대표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지만, 관계가 틀어지며 회사를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가 한국 결정성학회에 LK-99 연구 내용 일부를 권 교수의 동의 없이 한국결정성장학회에 제출했다는 것이 권 교수의 주장이다.
권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LK-99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가 6개가 있다. 이중 2개는 한국결정성장학회에 제출했고, 나머지 2개는 김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논문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내가 내 논문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돼 아카이브에 논문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에서 권 교수가 연구에 대한 기여도를 너무 확대해석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아카이브에 올리기 전 내 이름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각각 2021년, 2022년에 논문을 투고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료 검토(리뷰어) 단계를 넘지 못해 논문 게재에는 실패했다. 권 교수가 아카이브에 올린 논문은 사이언스에 올린 논문을 소폭 수정한 버전이다.
이날 권 교수는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권 교수의 김 교수의 저자 동의 요청을 고의로 지연했다고 인정되지 않고, 한국결정성장학회지 논문은 철회를 요청한 상황이기에 중복게재라고 볼 수 없다”며 연구 윤리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추가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