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후 미래에셋컨설팅에 넘겨 “박현주 회장이 위로금 지급” 평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이 미래에셋운용 보유 지분을 미래에셋컨설팅에 넘겼다. 10월 퇴진 후 관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 전 회장을 포함한 개인주주 3명의 지분 35만5911주(2.62%)를 주당 15만2345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이 중 최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29만5055주(2.17%)로 총 449억 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장내 거래가 어려운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운용 지분을 인수해 퇴진하는 최 전 회장에게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로 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높아졌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과 부인인 김미경 씨, 자녀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최 전 회장 등의 지분을 취득해 미래에셋운용 지분을 36.92%로 높였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