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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운용 지분 전량 매각 449억 차익

입력 | 2023-12-12 03:00:00

퇴진후 미래에셋컨설팅에 넘겨
“박현주 회장이 위로금 지급” 평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이 미래에셋운용 보유 지분을 미래에셋컨설팅에 넘겼다. 10월 퇴진 후 관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 전 회장을 포함한 개인주주 3명의 지분 35만5911주(2.62%)를 주당 15만2345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이 중 최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29만5055주(2.17%)로 총 449억 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장내 거래가 어려운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운용 지분을 인수해 퇴진하는 최 전 회장에게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로 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높아졌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과 부인인 김미경 씨, 자녀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최 전 회장 등의 지분을 취득해 미래에셋운용 지분을 36.92%로 높였다.

박 회장이 최 전 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24만9480주)과 미래에셋벤처투자(1만4000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