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량 미끄러짐 사고 방지 온도-습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
포장도로 아래 열선이 설치된 서울 남산 남측순환로 급경사 구간. 열선이 작동하면 도로 표면이 영상 0∼5도로 유지된다. 서울시 제공
겨울철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서울 남산 남측순환로 급경사 도로에 열선이 설치됐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남산 서울타워 버스 종점부터 남산도서관까지 내려가는 약 1.22km 구간에 도로 열선 시스템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00m 구간의 열선을 시공한 데 이어 올해 남은 520m 구간을 완료한 것이다.
이 구간은 길에 굴곡이 있고 경사가 심해 겨울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꼽힌다. 눈이 오면 도로 결빙 우려도 컸다. 이에 서울시는 열선을 포장도로 7cm 아래에 설치했다. 전기 열선이 온도 및 습도 감지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열선이 켜지면 도로 표면이 영상 0∼5도를 유지하면서 눈이 녹게 된다.
남측순환로에는 보행로와 차도를 구분하기 위한 도로표지병도 설치했다. 도로표지병은 야간이나 비가 올 때 빛을 반사해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물이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남산 공원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