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古음악 연주단체 2곳
이번주 잇달아 내한 공연 가져
만돌린-첼로 피콜로 연주 볼만

바로크 시대 음악을 작곡 당시 악기와 연주법대로 재현하는 이탈리아 고음악 연주단체 두 곳이 찾아온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2, 13일 연주하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제이에스바흐 제공
바로크 음악을 비롯한 옛 음악을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이탈리아의 고(古)음악 연주단체 두 곳이 연말 서울 무대를 찾아온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 주최 공연 시리즈 ‘한화클래식’은 12,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고음악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이스라엘 출신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의 무대 ‘유니티(Unity)’를 마련한다.
‘화음의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1985년 리코더 연주자 출신 지휘자인 조반니 안토니니가 창립했다.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오페라 녹음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비탈은 도이체그라모폰(DG) 소속으로 음반을 내고 있으며, 만돌린 연주자 중 사상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비탈은 “열여덟 살 때 예루살렘에서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의 연주를 처음 들었다. 모든 음표에 실린 에너지와 연주가들의 헌신에 감동을 받았다”며 “최근 나와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DG 레이블로 함께 낸 비발디 바흐 등 다섯 작곡가의 협주곡 앨범은 내 커리어의 정점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바흐 리코더와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60, 바흐 만돌린 협주곡 D단조 등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들과 헨델 콘체르토그로소 작품 6-1 등이 연주된다. 현대 작곡가 조반니 솔리마가 첼로곡으로 쓴 작품을 국악기 피리를 위해 편곡한 ‘So’도 길이를 늘인 새 버전으로 선보인다. 안토니니는 “피리는 오보에와 비슷하면서도 여성의 목소리 같은 흥미로운 악기”라고 말했다. 전석 3만5000원.

바로크 시대 음악을 작곡 당시 악기와 연주법대로 재현하는 이탈리아 고음악 연주단체 두 곳이 찾아온다.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 롯데콘서트홀 제공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는 창립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엔리코 오노프리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추며 급성장했다.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와 브루넬로가 협연한 타르티니의 첼로 피콜로 협주곡과 소나타 앨범은 디아파송 황금상을 수상했다. 지휘자 도니는 앞서 콘서트를 갖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단원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