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방송 넘어 동시 중계 확산
“비용 적게 들고 만족도는 높아”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16일 K팝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 투 저팬’이 열린다. CGV, 롯데시네마 등은 영화관 대형 스크린으로 콘서트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생중계 콘서트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 세븐틴 팬들 사이에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가요계가 영화관 활용법을 다각화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아이유,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촬영해 상영하는 ‘실황 영화’가 쏟아졌다. 팬데믹 이후에는 콘서트를 영화관에서 생중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 CGV, 롯데시네마 등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생중계해 티켓 약 5만 장을 판매한 바 있다. 이후 BTS 멤버 슈가, NCT127, 샤이니 키 등의 콘서트 역시 영화관에서 생중계됐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익숙하지 않거나 10만∼20만 원대의 티켓 비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콘서트 생중계를 통해 5만 원가량에 콘서트를 볼 수 있다. 해외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어 하는 국내 팬들에겐 대체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