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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의견은 100% 수용”…‘호랑이 심사위원’ 박선주의 반전

입력 | 2023-12-12 01:55:00


국내 첫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와 딸 강솔에이미가 속내를 털어놓는다.

12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등장한 박선주는 본격 상담에 앞서 최근 제주도에서 독박 육아 중임을 공개한다.

남편 강레오 셰프가 천안을 거점으로 생활 중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딸 강솔에이미의 라이프 매니저로 생활하고 있다. 거침없는 독설로 호랑이 심사위원이라 불리는 박선주는 본인의 이미지와 달리 자신이 ‘딸 강솔에이미의 호구’라고 말했다.

‘금쪽 상담소’ 출연도 딸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심지어 현재 제주도에 사는 것 또한 딸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딸이 직접 성장 환경을 결정할 수 있도록 10개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박선주가 아이 의견을 존중해 주는 엄마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아이에게 모든 결정권을 주면 아이에게 부담감이 쌓여 결정하는 것을 두려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아이에게 만족스러운 상태만 제공하다 보면 나중에는 본인이 선택할 수 없는 불편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박선주에게 충고한다.

MC 박나래는 강솔에이미에게 엄마에게 서운했던 일은 없는지 묻는다. 그러자 강솔에이미는 학부모 참관 수업 때 엄마가 참석하지 않았던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엄마가 참석하지 못한 이유가 일본 출장이었기 때문에 “다음엔 잘 와달라”고 말하고 넘겼었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오 박사는 강솔에이미가 이성적이고 지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를 대처하고자 하는 방어 기제인 ‘이지화’를 하고 있다고 포착한다. 오 박사는 아이가 ‘이지화’하며 자라다 보면 감정이 풍부한 아이일지라도, 나중에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강솔에이미는 아빠와 떨어져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꼭 (부모님과) 셋이서 살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떨어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오히려 셋이 있으면 어색해서 눈치 보게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잠시 머뭇거리던 강솔에이미는 “아빠가 좋아하는 걸 보거나 아빠 닮은 걸 보면 아빠 생각이 나기도 한다”며 속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아빠가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기에 엄마 박선주에게 얘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를 들은 오 박사는 박선주가 딸에게 “누구나 속상한 마음이 들 수도 있는 것임”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모의 교육관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생각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박선주가 모든 걸 수용해 주는 건 그녀의 어린 시절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분석도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