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 언급하며 양국 인연 언급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2023.12.12 암스테르담=뉴시스
3박 5일 일정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라며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는 국방 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시작해 경제, 문화 교류까지, 또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협정과 양해각서(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지난해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K팝, K드라마와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학교 때 배운 것처럼 매우 오래되고 아주 깊다”며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군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2023.12.12 암스테르담=뉴시스
암스테르담=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