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12일 첫 재판에 출석했다. 유아인은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해당 부분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재판 과정을 통해서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주민등록법 위반,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 출석하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저로 인해서 크게 실망하시고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들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아인은 법원을 나서면서 검찰의 공소장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아인은 ‘다른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는 질문에 “재판정에서 말씀드리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재판 기일 변경 이유와 관련해서는 “열람 등사라는 과정이 있는데, 그 기록을 보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됐다”며 “아직 그걸 다 전해 받지 못한 걸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죄송하다”고 했다.
검찰은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10월 유아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초 유아인의 첫 재판은 지난달 14일로 예정됐지만, 재판 기일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져 이날로 연기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