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분열 일으킨 자들 심판해야만" "권리 제한하는 부당 압력 이겨낼 것"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을 총선 출마를 보류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12일 오늘 저는 은평구을 출마를 선언하려 했다”며 “그러나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보류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강릉시장에 출마했던 김 위원장이 갑자기 은평을에 출마하려는 것은 비명계 지역구 뺏기라는 당 안팎 비판이 쏟아졌다. 당 지도부도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주의’ 조치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내 분열과 난맥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은 당원들의 강력한 여망이고, 정치인이 출마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소명과 책임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당히 정치적 경쟁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당원”이라며 “저의 권리를 제한하는 일체의 부당한 압력은 사력을 다해 뚫고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은평을은 같은당의 재선 강병원 의원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년 지방선거에선 전략공천을 받아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강릉도당위원장으로 활동 중이었는데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은평을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