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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발생건 재상승…정부, 인천공항에 스팀 방제 공간 마련

입력 | 2023-12-12 15:39:00

빈대 집중 방제 기간, 지난 8일로 종료
11월 대비 빈대 발생건 낮게 유지 중




정부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빈대를 막기 위해 인천 공항에 빈대 방제 쉼터를 설치하고 이곳에 열풍기를 틀어 빈대를 박멸하겠다는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주재로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응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기준 지자체 등 정부에 들어온 빈대 신고는 그 전주 대비 7건 늘어난 7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빈대가 발생한 건은 33건, 민간업체로 신고돼 빈대로 확인된 결과까지 합치면 총 47건이다. 전주 대비 5건이 더 늘었다.

정부는 감소세 전환 이후 발생건수가 조금 상승했지만 11월에 비해 낮은 건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발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인천공항 열풍기 방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지하1층 및 제2터미널 지하1층에 각각 방제 쉼터가 조성하고 열풍기를 각 6대, 4대씩 설치해 수화물을 가진 입국객 중 원하는 경우 고온 스팀으로 방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빈대 빈발 국가 여행 후 입국하는 국민들께 해당 장소를 찾아 방제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해충 해외유입방지 등을 위한 공항 방제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 인천공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13개 공항만 검역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주간(11월13일~12월8일) 전국 14만여 개소의 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빈대 집중 점검·방제 기간’ 운영 종합실적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고시원·기숙사 등 빈대에 취약한 시설 등을 일제히 점검하여 방제하는 등 빈대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빈대 방제를 위한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 시설관리자들과의 협조체계 구축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박구연 차장은 “집중 점검·방제 기간은 종료됐지만 빈대 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취약시설 반복점검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