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회장 “오타니,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29)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오타니와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이날은 오타니의 계약 총액 중 97%인 6억8000만 달러에 대해 지급 유예가 설정됐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계약 기간 연봉 200만 달러를 받고 뛰는 오타니는 계약 종료 후인 2034년부터 남은 금액을 10년 동안 나눠 받게 된다.
지급 유예를 통해 구단은 총 연봉 상한액 초과에 따른 사치세 부담을 덜고,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팀이 발표한 성명에서 “다저스 팬 여러분, 저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여러분과 다저스 구단, 그리고 저는 (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겠다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100% 확신할 수 있다”고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에도 마운드와 타석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로 AL MVP를 거머쥐며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투수’ 오타니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86경기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 성적은 716경기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 86도루다.
하지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오타니는 우승에 대한 갈증은 풀지 못했다. 하위권을 전전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뛰며 빅리그 진출 후 가을야구도 경험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최근 11년 중 10차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정상을 차지한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우승에 대한 꿈을 이룰 기회를 잡게 됐다.
이어 “오타니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인재이자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오타니와 함께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MLB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