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가운데).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12일 서북도서 최전방 연평부대를 찾아 경계작전 등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서해 연평도에 주둔 중인 해병대 연평부대 지휘통제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북한)은 ‘9·19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서북도서 일대 해안포문을 개방하는 등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언제든 기만·기습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부대 관계자들에게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해 적이 도발해올 경우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군의 사명은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추고 적에겐 공포, 국민에겐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후 연평도 인근 우도경비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적이 도발할 땐 해군·해병대 장병이 ‘원팀’이 돼 좌고우면하지 말고 자위권 차원의 과감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말도 등 해병대 제2사단 작전지역도 찾아 “적이 도발할 땐 압도적 대응으로 응징·격멸할 것”을 장병들에게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했다.
그러자 북한도 기다렸다는 듯 같은 달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을 통해 “9·19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9·19합의 이행 차원에서 시범 철수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등 시설물 복원에 나선 상황이다.
이 사이 서해 접경지 일대 북한군 해안포 진지의 포문 개방 건수도 이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해안포문 개방 또한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