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BM 업체 ‘벤테그라’와 선호의약품 등재 계약 벤테그라, 현지 가입자 1300만 명 규모 유효성·안전성 등 제품력 입증… 환자 치료 접근성↑ 유플라이마 이어 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재 벤테그라 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십 강화”
셀트리온헬스케어 베그젤마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이 개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통해 처방 확대를 꾀하면서 현지 제품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Pharmacy Benefit Managers) ‘벤테그라(Ventegra)’가 관리하는 처방집에 베그젤마가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를 위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이번 등재로 베그젤마는 현지 1300만 명 규모 벤테그라 가입자를 커버하는 의약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벤테그라는 처방 의약품뿐 아니라 전문 의료진이 직접 투여해야 하는 의약품의 환급 등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벤테그라가 관리하는 공보험 및 사보험 처방집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한 바 있다. 이번에 벤테그라까지 선호의약품으로 추가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로버트 T. 다케토모(Robert T. Taketomo) 벤테그라 CEO 회장은 “벤테그라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사업 모델은 전통적인 보험 시스템과 비교해 효율과 비용 등 측면에서 의료 품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며 “벤테그라 처방집에 셀트리온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가 등재된 것은 의료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환자 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케토모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많은 공동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환자 건강을 개선해 건강한 지역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종합적이로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직판 체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현지 채용 전문 인력들의 커머셜 역량을 통해 주요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미국 바이오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의약품으로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현지제품명 짐펜트라)에 대한 기대가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아 신약으로 허가를 획득했고 허가가 난 후 4개월 만인 내년 2월 빠른 출시를 확정한 상태다. 미국 내 셀트리온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제품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 Chief Commercial Officer)는 “벤테그라 처방집 등재를 통해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이끌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미국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등이 입증된 바이오 의약품을 지속 출시해 현지 의료 체계 전반에 혜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