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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환영식 참석… 전쟁기념비 헌화도

입력 | 2023-12-12 20:47:0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부부가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공식 유튜브 갈무리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 시간) 오전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전쟁기념비로 이동해 헌화를 했다.

이날 먼저 공식환영식 시작을 위해 담 광장에는 태극기와 네덜란드 국기가 올라갔다. 네덜란드 군악대와 의장대 280여명이 도열해 공식환영식의 시작을 알렸다. 네덜란드 측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예우 의미로 예포 21포를 발사했다. 이후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차례대로 연주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부부는 한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 환영단에게 다가가 인사했고, 환영단은 한국과 네덜란드 국기를 흔들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식환영식 후 전쟁기념비 헌화를 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먼저 담 광장을 가로질러 기념비로 이동했고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팸케 할스마 암스테르담 시장이 그 뒤를 따랐다. 광장에서 기념비로 이어지는 길에는 기수단, 군악대와 의장대가 양옆으로 도열했다. 전쟁기념비 앞에는 한글과 영어로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 쓰인 화환이 놓였다. 윤 대통령은 부부는 헌화와 묵념을 했고, 이후 왕궁으로 이동해 국왕 부부와 친교 오찬을 했다.

네덜란드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사진=doopedia



외국 정상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시 전쟁기념비 헌화가 공식 일정에 포함되는 것이 관례다. 전쟁기념비는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1952년 건립을 시작해 1956년 5월 4일에 완공됐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22m다.

기념비에는 전쟁의 고통을 상징하는 쇠사슬에 묶인 남성 조각 4개가 중앙에, 저항을 상징하는 남성 조각 2개가 좌우에 위치해 있다. 남성 조각들 위에는 아기를 안은 여성 조각이 있다. 이 여성 조각은 승리와 평화, 새로운 탄생을 상징한다.

기념비 아래편에는 라틴어로 ‘조국의 심장이 있는 이곳, 시민들의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기념비,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별을 보게 하라’는 뜻의 문장이 적혀 있다. 기념비 뒤편에는 반원 모양의 벽이 서 있다. 벽의 뒷면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의 11개 주(州)와 인도네시아의 처형장소 및 전쟁기념묘지 흙을 담은 12개 함들이 위치한다. 인도네시아는 1949년 독립 전까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